지난 2018년 중고 컴퓨터 업계 최초의 브랜드 ‘리뉴올’ PC가 세상에 나왔다. ‘되살리다(Re)’, ‘새것처럼(New)’, ‘모든 것을(All)’. 새것으로 완벽하게 되살아난 중고 컴퓨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에 과감하게 추진했던 ‘셀럽 광고’도 대성공을 거뒀다. 브랜드 출시 첫 해 300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2020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계속된 성장세로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을 기록했다. 최병진 월드와이드메모리 대표는 “컴퓨터 신상품들이 몇 년 뒤에는 리사이클(recycle) 시장에 쏟아지는데, 이를 매입해 ‘가성비 좋은 고품질 컴퓨터’로 만들어 고객을 공략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공 밑천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대표는 2000년에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작은 메모리 유통회사에 취직했다. 그는 “배달을 하며 발이 편한 날이 없었어도 힘들다는 생각은 안했다”며 “내 사업은 아니었지만 일이 있다는 게 즐거워 그냥 웃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일한 지 2년 만에 배달사원에서 딜러가 됐고 주문, 가격 협상, 구매수량 조정 등 사업 감각을 익혀갔다. 1000만원을 밑천 삼아 전자상가 내 계단 밑 2평 공간에서 2003년 창업했다. 책상 하나만 놓으면 꽉 찼는데, 이마저 다른 업체 사장님과 월세를 반씩 내며 공유했다. 이때부터 중고 부품 유통을 시작했다. 리뉴올 PC의 출발인 셈이다.
작성자
월드메모리
작성일
2022-11-23 10:23:0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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